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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2022 (1부) . 안식일과 주일의 의미과 관계 . 특강
네 번째 말씀 (제 4 계명): 구약의 “안식일”과 신약의 “주일”과의 관계
1. 구약시대의 “안식일”
1) 안식일은 천지창조시에 모든 인류를 위해 야훼께서 몸소 6일 동안 창조하시던 일을 완성하신 후, “매우 좋다”고 말씀 하시며 제정하신 창조의 제도이다. 천지창조 후 제 7일에 그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여 자신도 쉬시고 이미 창조하신 일을 보존하시면서, 온 인류를 위해 제정하신 창조의 제도이다. 따라서 온 인류가 6일 동안 하던 모든 일상적인 일을 쉬고 “안식”하도록 창조의 제도로 제정하셨다 (창세기 2: 2-3).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타락한 모든 인류 가운데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창조의 제도를 재확인하려 율법제도로 재확립하셨다 (출애굽기 20:11; 23:12).
2) 안식일은 특히 이집트의 노예상태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속하시는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그 제도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셨다 (신명기 5:15).
3) 예수님과 제자들도 예수님의 사망과 부활 전까지 유대인의 안식일 제도를 준수하셨다. 하지만 바빌론 유수 이후로 즉 유대인 장로들의 전통에 따르면서 변질되어 버린 원래의 의미를 회복하시고, 재해석하시면서 꾸준히 안식일 제도를 준수하셨다 (마태복음 12:5; 요한복음 7: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창조주로서도 “안식일”의 주인이심을 이미 공표하시기도 했다 (마태복음 12:8). 특히 영육 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영육 간의 안식을 강조하셨다 (마태복음 12:12-13).
2. 신약시대의 “주일 (주님의 날)”
1) 일주일의 첫 번째 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사신 날이다 (요한복음 20:1). 6일 동안에 천지창조를 완성하신 후에 “매우 좋았던” 창조세계가 죄로 인해 죽음과 그에 따른 비참함을 가져 온 세상으로 바뀌어 저주 아래에 있게 되었다. 그 타락한 세상에 일주일의 첫 번째 날에 죽음을 이기시어 부활하심으로써 천지창조의 원리를 회복하시고 재창조를 시작하신 것이다.
2) 예수님의 승천 후에, 사도들에 의해 시작된 신약의 교회들에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일주일의 첫 번째 날을 정기적으로 공적으로 모이는 날로 자연스레 정립되었다 (요한계시록 1:10). 교회들은 1세기가 다 가기 전에, 신약성경이 다 완성되어 갈 즈음에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신 날을 기념하려 성찬을 위해 정기적으로 공적으로 모였다 (사도행전 20:7).
3) 이날에는 공적으로 모이면서 영육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날로 사용하였다 (고린도전서 16:1-3)
3.구약시대의 “안식일”과 신약시대의 “주일”의 비슷한 점 (연속성)
1) 안식일과 주일은 “기념”하는 날이다. 안식일은 창조와 이집트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한다. 주일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뀌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안식일과 주일은 모두 “안식의 날”이다.
3) 안식일과 주일은 언약 백성 혹은 성도가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예배하는 날이다.
4) 안식일과 주일은 일 주일, 즉 7일 간격으로 가지는 절기이다.
5) 주일은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연례로 기념하려는 절기가 아니라, 매 주마다 기념하는 절기이다. 따라서 신약시대의 주일은 구약시대의 유월절과 연관되어 연례로 기념하는 절기가 아니라, 안식일과 연관되어 매 주마다 가지는 절기이다.
6) 일주일의 일곱 번째 날인 “안식일”에서 첫 번째 날을 “주일” (주님의 날)로 바꾸었다고 해서, 안식일이 가진 창조와 이집트의 노예상태에서 구속된 것을 기념하는 구약의 의미가 사라지지 않는다. 되려 이러한 의미가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계되어 더 확장되고 풍부해 졌다. 즉 그리스도의 사망과 부활로 인해, 주일 (주님의 날)은 그리스도께서 재창조를 일주일의 첫 번째 날에 시작하셨기 때문에, 이집트의 노예상태에서 언약 백성을 구속하신 것을 기념하던 일주일의 일곱 번째 날인 안식일이 가진 본래의 의미를 확장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죄에서 그들을 구속하셨다는 더 큰 의미를 본래의 의미에 더하셨기 때문이다. 창조주로서 예수님께서는 6일 동안 온 우주와 모든 것들을 창조하신 후에 안식일을 제정하시며 창조하시던 일에서 쉬셨고, 또 이집트의 노예로 있던 이스라엘을 노예상태에서 구속하셨다. 즉 창조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사역와 구속주로서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신 사역이 가져 온 교제와 특권을 이스라엘의 언약백성이 누렸다. 따라서 그들에게 접목된 (로마서 9:27; 11:5, 13-24) 신약의 이방인 언약백성들도 구약의 언약백성들이 누리는 교제와 특권 뿐만 아니라, 창조주시요 구속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망과 부활 덕분에 속 사람의 재창조와 죄로부터의 구속함이라는 특권 마저 누리게 된 것이다 (요한복음 1:3,10; 고린도전서 8:6; 골로새서 1:16; 히브리서 1:2; 요한계시록 3:14).
7) 안식일은 결혼제도와 마찬가지로 창조시에 제정되었다. 인류가 최초로 타락한 후, 안식일은 모세의 율법 아래 절기로서의 참된 의미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주간의 첫 번째 날을 주님의 날이라고 그저 부르면서 그 절기로서의 본래 의미가 완전히 회복되었고, 더 풍부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결혼의 의미와 중요성도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하여 완전히 회복되고 더욱 풍부해졌다 (요한복음 3:29; 고린도후서 11:2; 에베소서 5:22-33; 요한계시록 19:7, 9; 21:2, 9; 22:17).
8) 모세의 율법에서는 안식일에 대한 계명이 당연히 영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복음 아래에서는 동일한 우주만물의 창조주시요, 죄인들의 구속주이신 예수님에 의해서 “열 가지 말씀” (10 계명)에 대한 재해석이 어느 정도로 이루어졌다. 특히 일곱 번째 날에서 첫 번째 날로 바뀐 것같은 해석이다. 하지만 사람과 동물의 본성이 필요로 하는 것들에 반하는 재해석이란 있을 수 없다. 매일 밤마다 가지는 휴식 뿐만 아니라, 날마다 행하는 노동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가져야 할 휴식 또한 거두어 져서는 안 된다. 구약시대에 안식일에 행하여 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에도 자비를 주님의 날에 베풀어야만 한다. 따라서 안식일에 그리 했듯이, 신약시대에도 주님의 날에 안식하게 하는 자비의 행위를 타인과 동물들과 자신에게 베풀어야만 한다.
9) 안식일이 천지창조를 회고하며 앞으로 다가 올 메시야의 나라에서의 안식을 소망하게 하였듯이 주님의 날도 과거를 돌이켜 보고, 장차 다가 올 영원한 안식을 기대하며 소망을 가지게 한다. 특히 주님의 날은 안식하는 날로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재림과 영원한 안식을 연관 지어주고 소망하게 한다. 주님의 날이 주님의 부활을 성도에게 기념하게 하듯이 주님의 부활은 성도에게 가져 온 재창조와 새로운 (죄로부터의) 구속을 기념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부활이야 말로 장차 우리 모두가 마땅히 가질 부활에 대한 첫 열매이기 때문이다 (로마서 8:11; 고린도전서 6:14; 15:20-23, 45-49; 고린도후서 4:14; 골로새서 1:18; 데살로니가전서 4:14; 요한계시록 1:5). 또한 그리스도의 사망과 부활로 인해 시작된 만물을 새롭게 하실 재창조도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야 완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19:28; 사도행전 3:21; 로마서 8:18-25; 베드로후서 3:13; 요한계시록 21:1, 5). 마찬가지로 새로운 구속, 즉 죄로부터의 완전한 구속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야 완전히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21:28; 로마서 7:24-25; 8:23; 에베소서 1:14; 4:30).
10) 구약에서 일주일의 일곱 번째 날인 안식일을 “야훼(주님)의 거룩한 날”이라 (이사야 58:13, 참조. 레위기 23:38) 불렀듯이, 그 본을 따라 신약에서는 일주일의 첫 번째 날을 “주님의 날”이라 부르게 되었다 (사도행전 20:7; 요한계시록 1:10; 참조: 고린도전서 16:2).
11) 주일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지는 공예배의 형식은 안식일에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가졌던 예배의 형식을 따랐다고 보는 것이 신약시대의 교회가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받아 들이는 정설이다.
12) 그리이스어를 사용하는 회당과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회당에서 모두 일주일의 일곱 번째 날인 안식일을 “빛의 날”이라 불렀다. 이러한 명칭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사용되었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천지창조시에 “빛”은 일곱 번째 날이 아니라, 첫 번째 날에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들과 모세가 말한 대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바울이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들로부터 첫 번째로 일어나신 분이 되어 백성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보이시리라”고 (사도행전 26:23) 해석한 말씀에 따라, “주일”은 일주일의 첫 번째 날로, 신약시대에 백성과 이방인들에게 “빛의 날”이 되었다. 따라서 모든 유대인들의 회당에서 안식일을 “빛의 날”이라고 부른 것은, 그들이 인정하든 않든 간에 일주일의 일곱 번째 날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려 첫 번째 날로 바뀌어 지는 과정을 미리 예견하고 하나님의 섭리로 안식일을 “빛의 날”이라 불렀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근거가 없다. 그러하기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천지창조시에 빛을 창조하셨던 첫 번째 날에 부활을 하시어 재창조를 시작하셨음이 더욱 의미를 가진다.
4. 어떻게 주님의 날 (주일)에 대한 계명을 준행해야 할까?
1) 계명에 따라 “주일”을 “지켜야 하는”것은 확실하다. 왜냐하면 그날을 주님의 부활하신 날로 기념함으로써 세상에 부활의 진리를 매주 증거하기 때문이다.
2) 주일을 지켜야만 주요한 일들을 매 주일마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모여 공적 예배와 말씀을 읽고, 풀이하고, 공적 기도와 주님의 만찬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 주일을 지켜야만 6일동안 하던 모든 일들에서 “안식”하며, 가족이나, 교회나, 사회에서 자비의 행위로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를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4) 주일의 하루 전체가 야훼의 말씀에 따라 그분 자신의 날로서 거룩하여 졌고, 복 받은 날이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의 날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6일 동안에 하던 일들에서 목숨을 지키거나 건지고 치료하는 일들이나, 자비를 베푸는 일들을 제외하고는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나 짐승들 조차도 우리처럼 안식하도록 배려하고 그들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
5)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죄와 비참함에서 건져 자유를 주신 주님께 우리가 즐겁게 바치는 감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결론:
신약성경이 거의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여러 곳에 있던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사도들의 직,간접 영향을 받은 신약교회들이 처음으로 예수님의 부활하신 날을 “주일” (주님의 날)이라 불렀으며, 일주일의 첫날에 모여 예배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유대인들의 전통과 사도들의 가르침이 어우러져, 일주일의 일곱 번째 날에 창조와 안식을 기념하던 “안식일”에서 예수님의 부활로써 안식 뿐만 아니라, 죄에서의 구속을 통한 재창조를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일주일의 첫 번째 날인 “주일”로 바뀌었다. 이러한 과정이 신약성경이 완성되기도 전에, 따라서1 세기가 마감되기도 전에 이미 완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신약교회가 받아 들이는 정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