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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 – 제12회
2부. 4:12-9:34: 예수님의 공사역에 대한 일반적인 서술
3. 예수님의 기적을 행하신 권능 (Jesus’ Miraculous Power)
8:1-9:34
6) 더럽고 악한 영들을 다스리시는 예수님의 권능 (8:28-34)
(1) 예수님의 공사역은 주로 자신의 백성, 즉 이스라엘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아주 예외적인 경우로, 갈릴리바다의 동남쪽에 위치한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거라신으로 예수님께서 떠나셨다. 거기는 당연히 사탄의 세력이 지배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탄과 그를 따르는 악한 영들의 권세를 깨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기에 그리로 가신 것이다 (마태복음 12:28-29).
(2) 악한 영에 붙들린 사람들의 입을 통해 그 더러운 영들이(“군대”, 마가복음 5:9)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경륜에 따라, 악한 영들의 아주 비참한 미래가 미리 정해져 있음을 그들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악한 영들이 그들을 다스리시는 예수님과 협상을 할 처지가 아님을 또한 잘 알고 있기도 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할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도 예수님께서도 모두 잘 아는 사실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사탄과 그를 따르는 악한 영들의 활동과 세력이 완전히 상실되고 끝나는 때가 정확한 시점에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악한 영들이 예수님과 만나게 되자마자 그들에게 다가온 감정은, 두려움 자체였다. 따라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예수님께 자신들의 바램을 허락해 주시길 간청할 뿐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절대적인 권능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절대적인 경륜에 따라 그들을 아주 처참하게 고문하시고, 사탄과 함께 무저갱에 가두어 버리실 것을 자신들이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8:29).
(3) 예수님과 마주치게 된 악한 영들은 예수님께서 지상 사역을 하시면서 사탄과 자신들의 세력을 무너뜨리실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참조. 누가복음4:34).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지상에 오셔서 세우시는 하나님 나라가 마침내 도래하였음을 악한 영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아직까지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악한 영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자신들과 사탄을 완전히 멸망시키실 분이심을 아주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누가복음 4:41). 그런데, 악한 영들과는 다르게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경륜에 따라 장래에 어느 시점에 어두움의 나라를 완전히 없애 버리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4) 악한 영들을 만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행하셨다: 가) 쇠사슬에 매인 사람들에게서 떠나라고 악한 영들에게 명령하셨다; 나) 악한 영들이 가까이에 있던 돼지떼속으로 들어 가도록 허락하셨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러한 명령과 허락은 자신의 지상사역에서 하시는 일들과 잘 부합되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택자들을 죄와 그 비참함에서 벗어 나게 하시며, 사탄의 세력을 이 세상에서 멸망시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려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사탄과 죄의 세력으로부터 하나님의 택자들을 해방시키심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정해 놓으신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사탄은 한정된 시간 안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자신의 힘을 당분간 발휘할 수 또한 있다.
(5)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일은 사탄이 가진 제한적인 권세와 권위로 당분간 그에게 허락된 부분이었다. 따라서, 돼지떼속으로 들어 가 그들을 바다에 수장시키는 악한 영들의 이와 같은 파괴적인 행위는 이 세상에서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사탄의 세력이기에, 악한 영들이 돼지들을 몰살시키듯 그들이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힘을 당분간 제한적이나마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위임하셨으나, 사람이 원죄를 지음으로 피조물을 자신과 함께 멸망의 길로 이끈 역사적 사실은, 돼지떼가 갈릴리 바다에 수장되는 것으로 잘 드러난 셈이다. 악한 영들이 2000마리 정도의 돼지떼를 수장시킨 사건은 아담의 원죄가 피조물의 세계에 가져다 준 피할 수 없는 비참한 결과를 보여 줄 뿐이다.
(6)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날 하나님의 정해 놓으신 그 때까지, 온 피조물들은 신음하며, 괴로워하면서 그날을 지금까지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로마서 8:19-22). 피조물들이 썩어질 것에서 벗어 나서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광스런 자유를 누리게 될 날이 마침내 올 것이다. 아담이 원죄를 지었을 때, 모든 피조물들이, 그와 함께 각각 고유의 영광에서 떨어져 나가 버렸다. 아담과 그의 후손들이 원래 가졌던 창조시의 참된 거룩함과 의로 완전 회복될 때 (에베소서 4:24), 그 덕분에 피조물들도 원래의 고유한 영광을 되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 덕분에 사람이 결국, 창조시의 완전한 영광스런 거룩함과 의로 회복될 것이다.
(7) 모든 피조물의 완전한 회복은 현 세대에서는 마땅히 불완전하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 물론 사람의 죄로 인해서 이기도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완전 회복의 때가 있기 때문이니, 그때까지는 피조물들의 고통 또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사탄은 예수님의 사람으로 오심과 공사역 이후에라도, 여전히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커다란 권능과 권세를 지상에서 행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속사역의 역사관으로 현재를 볼 때, 택자들을 구원하시려 우리를 향해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보게 된다.
(8) 2000마리 정도 되는 돼지떼의 몰살로 인해, 거라신 사람들은 복음 선포자로서의 예수님이냐, 물질적 소유물이냐를 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고, 그들은 예수님 대신, 물질을 택하는 결정을 해 버렸다.
생각할 점:
왜 하나님의 택자들과 모든 피조물이 여전히 고통 중에 있어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