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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 – 제11회
2부. 4:12-9:34: 예수님의 공사역에 대한 일반적인 서술
3. 예수님의 기적을 행하신 권능 (Jesus’ Miraculous Power)
8:1-9:34
5) 예수님의 참 제자도 (8:18-27)
(1) 예수님의 교리와 (가르치심) 일으키신 기적들로 인해, 따르던 무리 가운데 그 분의 제자들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러면서도, 이미 제자의 길에 들어 선 사람들 중에서는 그 마음이 완전히 랍비만을 따르기로 확정하지 않는 제자들도 있었다. 제자의 삶 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일들이 그들이 가지는 제자생활을 뒤흔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은 꾸준히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 갈 때에, 본문에 나오듯 이러한 시험의 기간들이 그들에게 반드시 찾아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8:16-22).
(2) 서기관이 예수님께 와서 제자가 되기를 간청한 것은 아주 특이한 경우라 하겠다. 그 당시에 랍비의 제자로 입학하는 연령은 약12살 혹은 13살 된 소년들이었으며, 그들의 나이가 30살이 될 때까지 랍비의 제자 (탈미드)로 모든 면에서 랍비의 삶을 따라 배우며 산다. 이 서기관은 자신이 선생이었기에, 그 당시의 관습대로 선생으로 인정받는 조건 중의 하나로서 최소한 30살의 나이가 되었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랍비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간청하는 용기와 겸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서기관의 이러한 용감한 자세와 서기관이 자신의 사회적인 체면을 스스로 깎아 내리면서까지 공개적으로 랍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하는 간청에 걸맞게 아주 의미심장한 대답을 해주셨던 것이다.
(3) 서기관에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 (인자)”이라고 부르시며, 자신의 특별한 신분을 밝혀 주신 후, 다니엘 7:13에서 언급한 신적 존재임을 암시해 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공사역의 초기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메시야되심을 구태여 밝히려 하지 않으셨다. 아직 아버지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겸손하고도 용기있는 서기관에게는 자신을 드러내 주시면서, 제자의 길예 들어 서면 세상의 명예도, 부귀도, 심지어는 안락하고 안정된 삶도 포기해야 함을 정확히 알려 주신 것이다. 랍비의 제자란 모든 면에서 랍비를 닮아 가는 것이니, 이 세상에서 공사역을 하시면서, 머리를 두실 거처도 없으신 예수님의 실생활을 그대로 밝혀 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는 이처럼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예수님만을 닮아 가는 삶을 각오해야 한다고 정직하게 밝혀 주신 것이라 하겠다.
(4) 이 번에는 이미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 시작한 사람이 예수님께 간청하기를 사망하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집으로 가려 하니 허락해 달라고 말하였다. 이 또한 제자로서는 자신의 마음이 흔들린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 제자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로 결정했을 때, 이미 예수님만이 가장 중요한 분이셨음을 인정하고 제자도의 길에 들어 섰었다. 하지만, 제자의 길을 가는 중에 돌아 가신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우선순위가 흔들려 버린 일이 생긴 것이다. 자신의 가족관계가 예수님보다 더 중요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제자에게, 용기를 내어 꾸준히 제자의 길을 계속 가라고,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며 격려하신 것이며, 가족과의 관계를 더 중시하지 말라고,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장사케 하라”고 못을 박은 명령을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에 들어 선 사람은 누구나 이러한 시험에 들 때가 분명히 온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제자에게 아주 확실하게 제자의 삶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새겨 주시며, 격려 또한 해주시는 것이다.
(5) 갈릴리 호수 가운데서 풍랑을 만나 생명의 위협을 당한 제자들이 배 안에서 주무시는 예수님께 이 위기를 벗어나길 간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바다와 바람을 꾸짖어 완전히 잠잠케 하신 후, 제자들의 믿음이 적음을 나무라셨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으로서, 자연의 모든 힘을 다스리시는 것을 제자들 앞에서 보여주셨다. 하지만 그런 현상을 보았다고 해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신으로 받들어 모신 것은 아직 아니다. 단지 경이로운 현상에 감탄했을 뿐이다. 예수님 자신께서도 제자들에게 메시야이심을 아직은 밝히 드러내실 때가 아니기에, 기적을 행하시면서도, 자신을 메시야라고 제자들에게 밝히지 않으신 것이다.
(6) 제자들이 제자의 삶을 살아 가면서 때때로, 위험한 일에 빠졌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냥 계시지 않으신다. 되려 적극적으로 그들의 도움을 바라는 간청에 즉각적으로 대답하시면서, 그들을 그러한 위험에서 건져내어 주시길 원하시며, 또한 실제로 그리하신다. 제자의 길에 들어 선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은 종종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만난다. 그럴 때 마다 예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 나가면서 스스로의 믿음이 더욱 더 예수님을 닮아 가며, 성숙해 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야말로, 랍비 예수님을 닮아 가는 제자로서 살아야 하는 당연한 모습이다.
생각할 점: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 가려면 어떤 값을 치러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