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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21. 누가복음 비유 성경공부. 7회.2부
17)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아버지는 큰 아들의 마음 상태를 잘 아는 바, 탕자를 위한 잔치를 가지는 사실을 들판의 큰 아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잔치를 열 모든 준비를 즉시로 했으며, 자기의 친구들에게는 알려 주고 저녁 잔치에 초대하였다. 큰 아들이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굉장히 부정적인 태도를 동생에게 가졌다 하더라도 전혀 이상한 반응이 아니다.
18) 살진 송아지를 잡아서 굽기 시작했고, 아직까지 들판에서 일하던 자신의 친구들에게 알려, 돌아온 탕자를 위한 기쁜 저녁식사잔치에 모두들 오도록 초대하였다. 음악은 주로 피리와 혹은 북소리로 잔치에 동반되었다. 주로 음식을 들기 시작하고 나서 음악이 연주되었다. 큰 아들도 들에서 자신의 일을 마치고 집 가까이에 와서 음악소리를 듣고 집에서 잔치가 벌어 진 것을 알게 되었다. 큰 아들이 취한 행동은 그의 진심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다. 당장 집으로 들어 가서 이미 시작된 잔치에서 장자로서의 역할을 아버지와 분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행동은 굉장히 의심쩍었다.
19) 동네에서 잔치를 가질 때, 남자 어른들이 주로 모여 식사를 집주인과 가지지만, 어린 남자애들은 잔치 집 주위에 몰려 있게 된다. 큰 아들은 자연히 집 근처에서 그런 어린 남자 중의 하나에게 자신의 의문점을 계속하여 캐물었다. 어린 남자 아이가, 큰 아들에게 “당신의 아버지”라 말한 것을 본다면,이 남자 아이는 그 집안의 종이 아니라, 초대받은 손님의 아들이라 하겠다. 그 어느 종도 감히 자신의 주인을, “당신의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큰 아들은 결국 자신의 동생이 돌아 왔는데, 성공한 게 아니라, 완전히 재산을 탕진하고 왔음을 알았다 (15:27).
20) 일반적으로 집안에서 잔치를 가지면, 장자가 아버지와 함께 공동책임을 지고 공동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장자는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맨발로 대문 앞에서 초대받은 손님들을 안내하여, 자신이 종처럼 손님들을 잘 섬길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준다.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큰 아들은 이러한 역할을 아예 하려고 생각지도 행동도 취하지를 않았다. 돌아 온 탕자의 무사귀환을 축하해 주고, 잔치를 무난하게 이끌어 가야할 역할을 장자가 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손님들께 초대에 응해 주셨음을 공개적으로 감사하지도 않았으며, 무사히 돌아 온 동생을 공개적으로 감싸고 축하해 주지도 않았다.
21) 모든 소식을 알게 된 큰 아들은 화를 내었고,집안으로 들어 가기를 거부하였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돌아 온 동생에게도 자신의 마음가짐이 정상적인 관계를 가지지 않았었음을 잘 드러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아버지와 초대받은 손님들 까지도 공개적으로 모독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는 잔치 중에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쳐 가면서 까지 밖으로 나와 큰 아들에게 집안으로 들어 가기를 권면하였다. 이제는 모두가 이러한 장면을 목격하고 알게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2) 큰 아들은 자신이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권면하는 아버지에게 두 가지를 불평했다: (1) 아버지는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잔치를 베풀면서, 아들 자신이 친구들과 즐거운 잔치를 베풀도록 해 주지 않았다; (2) 돌아 온 창자는 잔치를 받을 자격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그를 위해 즐거운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큰 아들은 공개적으로 동생을 인정해 주지도 않았고, 탕자를 더 챙기는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불평한 것이다.
23) 큰 아들은 자기에게 권면하는 아버지에게 대답할 때, 아예, “아버지”라는 칭호를 쓰지도 않고, 아버지에게 불평을 했다. 즉 자신은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가 아님을 확연하게 드러 낸 것이다. 이제 모여있던 손님들도 큰 아들이 아버지를 아버지로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도 않는 그의 무례함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게다가, 큰 아들은 자신을 삶을, “아버지를 위해 여러 해를 종으로서 섬기고…” (15:29) 라 묘사하였다. 마음으로 자신은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 고용된 종이라고 스스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서 큰 아들은 마치 자신의 주인과 고용계약에 따른 노동에 대한 부당한 댓가 문제로 다투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모인 모든 손님들과 가족들 앞에서 큰 아들은 자신이 가족의 일원도 아니며, 동생도 자신과 상관없음을 공표한 것과 다름없는 말과 행동을 권면하는 아버지에게 하였다. 결정적으로 그는 여러 해 동안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했다고 거짓을 말하였다. 그의 말과 행동에서 우리는, 그가 열 가지 말씀들을 (십계명) 지키지 않고도 지켰다고 하는 거짓을 본다. 부모님께 대한 순종과 사랑도, 이웃 사랑도 큰 아들은 마음에 없으면서도 마치 아버지께 사랑으로 순종한 것처럼 거짓 생활을 가졌던 것이다 (마태복음 22:37-40).
24) 큰 아들이 들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 왔을 때,집안에 잔치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았기에 즉시로 집에 들어 가서 장자로서의 역할을 했었어야 만 했다. 즉 공개적으로 아버지와의 역할을 분담하여, 초대받은 손님들에게 잔치 자리에 오셨음을 감사하고, 동생을 안아 주며, 무사 귀환했음을 축하해 주고, 잔치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집안 전체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장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었어야 만 했다. 그리고 잔치를 다 끝내고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후에야, 동생과 대화하면서 그를 꾸짖고, 돌아 온 동생까지 포함하여, 아버지를 도와 집안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일에 도움을 주었어야 만 했던 것이다. 예수님의 이야기에서 큰 아들은 그러한 장자의 모습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 되려 그는 자신과 직접 관계된 것에만 관심을 가졌다.
25) 화를 내고 집밖에 있기를 고집한 큰 아들에게, 아버지는 동생의 무사귀환을 기뻐해 주어야 함을 권면하였고, 큰 아들이 가진 장자의 모든 권한과 상속에 따른 재산들도 모두 그대로 큰 아들의 것임을 확실하게 다시 각인시켜 주었다. 돌아 온 탕자가 전혀 형님의 재산과 모든 권리에 아무런 자격을 가지지 않았음을 아버지가 확실히 다시 밝혀 주었던 것이다 (15:12, 31). 게다가 큰 아들이 스스로를 아버지에게 종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큰 아들이 자신의 종이 아님을 알려 주면서, 자신의 상속인이요, 장자임을 확인해 주었다. 물론 아버지는 친구들과 함께 탕자의 무사귀환을 잔치로 기뻐한 것에 대해 변명도 아니 하였고, 큰 아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모욕한 것 또한 아예 지적 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