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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공부 – 6 (누가복음 15:1-32) 누가복음 15:8-10 1. 이야기에 대한 상세한 이해 예수님께서 하신 이야기에 담긴 몇 개의 문화적인 배경을 살펴보자. 1) 팔레스틴의 자그만 어촌이나, 농촌에서 사는 사람들에겐 돈으로 물건을 거래하기 보단 물물교환이 훨씬 자연스런 일상이다. 따라서 그들이 일상에서 가지기 힘든 게 동전, 은화 혹은 금화이다. 그러니 만큼 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가진 그 귀중한 열 개의 금화중 하나를 잃어 버린 경우란 그 여인에게 매우 드물고 슬픈 사건이라 하겠다.
2) 그런 부락에서는 각 가정마다 대부분 양식을 스스로 공급하며, 나머지 생활용품도 자급자족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금화 자체가 그런 가정의 일반 주부가 지니기엔 매우 희귀한 가치를 가진 물건이다.
3) 일반 촌락의 한 가정주부가 가지고 있던 그 귀중한 금화를 잃어 버렸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한다 하더라도 매우 가치가 있는 것이긴 하다. 하지만 그 주부에게는 돈이 주는 무게보다 보다 훨씬 더 귀중한 가치의 것을 잃어버렸음을 예수님께서는 암시하신다. 4) 예수님 당시에 율법사나 서기관들이 대중에게 이야기를 할 때, 여성에 대한 언급을 아예 하지 않는다. 그들이 부득이한 경우, 여성을 자신의 이야기에 언급할 시, 반드시 청중들에게 정중히 사과를 먼저 한 후에 여성을 그들의 이야기 가운데 언급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금기를 아예 무시하시고, 여성을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사과없이 그대로 해 버리셨다. 5) 그 당시의 모든 촌락들에서, 여성들과 가정주부들의 활동반경이 아주 제한적이다. 당연히 그들의 거처가 주로 그들의 활동공간이 된다. 따라서, 만약에 처소에서 금화를 잃어 버렸다 함은, 그 가정주부가 포기를 하지 않고, 부지런히 집 바닥을 쓸고 찾다 보면 반드시 되찾게 됨을 예수님께서는 암시하신다.
2. 예수님의 특별한 가르치심
1) 예수님의 비유에 속한 이 두 개의 이야기는 먼저 100마리의 양을 넒은 광야에서 치다 한 마리를 잃어 버린 배경에서 시작하여, 10개의 금화들을 가졌던 어느 가정주부가 지극히 제한적인 가정집이란 공간에서 그 중 한 개를 잃어 버린 경우로 더 축소되었다. 하지만 그 잃어 버린 사건이 그 가정주부에게 끼친 영향은 목자가 한 마리의 양을 잃어 버린 경우보다 훨씬 더 심화되었다.
2) 양 한 마리를 잃어 버린 경우나, 금화 하나를 잃어 버린 경우가, 그 가정의 주부에게나, 목자와 그와 관계된 여러 가족들에겐 큰 물질적 손실이었다.
3) 양을 잃었다 되찾은 목자와 그의 친구, 이웃들이 가진 기쁨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자연스럽게 전달되었다. 하지만, 평범한 가정의 한 가정주부가 자신이 소유한 10개의 금화 중 하나를 잃었다 결국 되찾았기에 가지는 그녀와 친구들과 이웃여자들이 나누는 기쁨은 청중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되려 충격적이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이야기가 정중한 사과도 없이 진행되었고, 그 소재 자체가 특이하게도 여성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되려 여성청중들에겐 아주 더 마음에 깊은 감동을 가져다 주며, 피부에 와닿는 현실감을 제공했다. 결국 하늘의 천사들이 죄인 한 사람의–남녀불문하고– 회개로 인해 가지는 기쁨은 남녀를 구분하거나, 여성에 대한 편견도 아예 없이 보편적이며 엄청나게 큰 사건이요 그에 따른 효과가 우주적으로 크다는 사실이다.
4) 하나님 나라에서는 회개한 죄인이 구원받으며, 그 때문에 하늘에서 천사들이 가지는 엄청나게 큰 기쁨을 가진다는 사실이 죄로 인해 구원없이 잃어 버렸던 모든 죄인들에게 남녀구분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된다.
생각할 점: 예수님께서 예로 드신 어느 가정주부의 이야기가 왜 청중들에게 충격적이고 특이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