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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공부 – 4 (누가복음 15:1-32)
1) 하나님 나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 대해 그 분의 언약백성들이 얼마나 친밀하게 알고 있을까?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때, 그분께서 우리에게 계시한 것만큼을 우리가 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을 가장 친밀하게 아시는 유일한 사람이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친밀한 교제를 영원토록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버지를 가장 자세히 알고 계신다. 따라서 예수님의 삶 속에서나, 그 분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알게 되고, 그분께서 하나님 아버지를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것만큼 아버지 하나님을 우리가 알게 된다.
2) 누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하나의 비유를 사용하여(누가복음15:3) 바리새인들에게 아버지 하나님을 알려 주셨다. 비유로 말씀하신 배경은 이러하다. 먼저 유대교의 바리새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비난하였다. 랍비되시는 예수님께서 (즉 율법에 따라 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랍비) “죄인들을 환영하고 식사로 그들과 교제를 한다” (누가복음 15:2)는 사실을 그들이 지적하였다. 따라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심으로써 당연히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참된 사실이 그들에게는 가리워 졌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첫째,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애타게 찾는 선한 목자”로서의 하나님을, 둘째, “잃어버린 은화를 찾으려는 간절한 여인의 심정”을 가진 하나님을, 마지막으로, “두 아들을 잃어버린 자비로운 아버지의 심정”을 가진 아버지 하나님을 계시하신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예수님만이 제자들에게 하늘의 아버지를 올바로 계시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늘에서 오신 아들 하나님만이 아버지를 제자들에게 참되게 알려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 자신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하늘 아버지의 드러난 모습이시기에, 예수님을 본 사람은 이미 아버지를 보았고, 예수님을 알듯이 아버지를 알 수 있다는 것 또한 진실이다 (요한복음 14:9).
3) 누가복음15:3-7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느 목자가 들판에서100마리의 양 가운데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으러, 나머지를 두고 떠나, 마침내 양을 찾아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온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목자에게 양들은 곧 자신의 자산이요, 돈으로 환산되는 가치있는 재물이기도 하다.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없기에, 당연히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으러 떠나 찾아 데리고 집에 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서 자신이 잃어버린 양을 다시 찾은 것을 함께 기뻐하자고 했던 것이다 (15:6)
4) 누가복음 15:8-10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지방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어떤 여인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어두컴컴한 실내에 등불을 밝히지 않고는 바닥을 자세히 볼 수도 없는 그 당시의 가정집의 구조를 전제로 이야기를 하셨다. 바닥에 주로 화산분화로 생성된 거무스름한 현무암 (basalt)을 깔아 놓은 집 안에서, 그집의 아내가 열개의 은화 (10개의 drachma, 약 $2,000)중 하나를 잃어버렸다. 노동자의 하루일당 약 $200정도의 금액인데, 그집에서 남편이 벌어 온 귀중한 돈을 관리하는 아내로서, 자신이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당연히 모든 수단을 다하여 부지런히 찾아야 했고, 마침내 찾았다. 자신이 잃어 버렸던 은화를 다시 찾고 기뻐하며,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자신이 잃어버렸던 은화를 다시 찾은 것을 함께 기뻐하자고 말하였다 (15:9).
5) 누가복음 15:11-32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느 마을의 유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으나, 그는 두 아들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처지에 있었다고 암시하셨다. 첫째 아들은 아버지께 순종하며 아버지를 도와 아버지의 자산을 증가하는 일에 전념하였으나, 마음으로는 아버지를 즐겨 섬기지도 사랑하지도 않고, 오히려 아버지의 재산을 아버지보다 더 중히 여겼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 중 자신의 몫을 아버지 생전에 아예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그것을 받아 처리한 후, 아버지 곁을 떠나 타국으로 가 모든 재산을 탕진해 버렸다. 살아있는 두 아들 모두를 돈 때문에 결국 잃어버린 자비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이야기로 잘 풀어 주셨다.
(1)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자산 중 하나인 양을 집 밖의 초장에서 잃어버린 선한 목자가 결국 잃어 버린 양을 되찾아 집에 와서 친구들과 이웃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 (자산).
(2)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돈으로 환산되던 양이 아니라 돈, 즉 은화 자체를 집안에서 잃어버린 어느 가정집의 현명한 아내가 부지런히 노력하여 그 돈을 다시 찾고 친구들과 이웃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예수님께서 묘사해 주셨다 (은화 – 돈).
(3)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집 안에서 큰 아들을 잃고, 집 밖에서 작은 아들을 잃어, 두 아들 모두를 집 안팎으로 잃어버린 자비로운 아버지가 등장하였다. 그 아버지는 마침내 작은 아들을 잃었다 되찾고 온 가족과 고용인들과 함께 기뻐하며 잔치를 베풀던 중에 동생을 비난하고, 잔치에 참여 않으려는 장남을 설득하는 장면을 끝으로 예수님께서는 이야기를 마무리 하셨다 (사람 – 두 아들).
(4) 첫 번 두 이야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이나, 드라크마 은화가, 죄로 인해 아버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자신의 자녀들이라 비유하셨고, 그들을 하나님께서 잃었다 되찾으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집 안팎에서 잃어버린 아들들이란 다름 아닌 하늘 아버지께서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언약의 자녀들이라고 묘사하셨다. 그리고 자비로운 아버지가 마침내 잃어버렸던 둘째 아들을 되찾았다. 반면에, 집 안에 살면서도 마음으로는 아버지를 떠나 버렸던 장남에게 아버지가 권유를 한 것까지만 말씀해 주셔서, 장남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청중들에게 확실히 밝혀 주지 않으셨다.
생각할 점: 예수님의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하나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소재로 하여 청중들의 관심을 끌게 하셨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