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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022. 누가복음 비유성경공부 16회 1부. 14.15-24
누가복음 공부 – 16-1부 (누가복음 14:15-24)
누가복음 14:15-24 (큰 연회의 비유)
1.일반적이고 문화적인 배경 이해
1) 로마제국의 전성시대에는, 귀족들이나 상층부 계층에서는 식사시간에 높이가 낮은 식탁 주위의 긴 의자나, 식탁에 기대어서 식사하는 것이 유행했다. 유대인들의 사회에서도 구약시대나 신약시대에서도 실내에서나 야외에서 큰 연회가 베풀어지면, 식탁에 기대어 식사를 하였다.
2) 구약시대에, “연회/잔치”는 “구원”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 연회는 인류역사의 마지막에 열리는 큰 연회 (잔치)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그 마지막 대 연회가 바로 메시야께서 주관하시는 세상 마지막 때의 연회라고 유대인들은 믿는다. 이 연회에서 언약백성들이 가지는 식사야말로 야훼와 함께 나누는 거룩한 식사이기도 하다 (이사야 25:6-9).
3) 세상 마지막에 야훼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 연회는 오직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 만을 위하신 것이다 (이사야 25:3 & 9).
4) 중근동의 마을에서는, 연회의 주인이 자신과 관계된 동등한 부류의 사람들이나, 자신을 옆에서 도와주는 즉 자신의 보조자들을 초대한다. 모든 연회에 주인은 반드시 “고기” (육류)를 준비해야만 한다. 먼저 주인은 손님들에게 초대를 하며, 그들의 참석여부에 관한 확답을 받는다. 그 참석할 손님들의 숫자에 따라, 그 연회의 주인은 한 마리 혹은 두 마리의 닭 (2-4 명의 손님), 오리 (5-8명), 혹은 어린 염소 (10-15명), 양 (15-35명), 혹은 송아지 (35-75)등에서 짐승을 잡아 요리하고 연회를 준비한다. 즉, 연회에 참석하겠다는 손님의 숫자가 밝혀진 대로 거기에 맞게 어떤 짐승이나 조류를 잡아 고기를 준비할 지를 정하는 것이다. 일단 육류의 종류가 정해지고 요리 준비가 시작이 되고 나서는 되 돌릴 수가 없다. 또 일단 요리가 다 되어진 고기를 그날의 연회에서 손님들이 모두 소비하여야만 한다.
5) 중근동의 마을에서는 이러한 연회에 초대를 이미 받아 참석을 하겠다고 답한 사람들은 반드시 그 연회에 참석할 의무를 가진다. 거기에 맞추어 연회 준비를 주인이 완전히 마무리 한다. 준비가 완전히 끝난 시점에서 즉 “연회가 시작되기 직전에” 주인은 두 번째 초대를 이미 오기로 확답한 손님들에게로 자신의 사환을 통하여 구두로 전한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으니, 오십시오”라는 전달내용이다. 즉 고기가 다 요리되어 즉시로 먹을 준비가 되었으며, 포도주도 마실 준비가 되어 예정된 연회를 즉시로 시작할 것이다는 내용이다.
6) 그리스어 원문에서, “오십시오”라는 동사는 현재진행 명령형이다. 즉 “계속하여 오십시오”라는 뜻이다. 실제로, 첫 번째의 초대에 이미 오기로 약속했던 손님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그 확답을 한 순간부터 그 연회로 “가는 행동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인의 사환이 와서 구두로 전달한 두 번째 초대의 말에는, “처음에 오시겠다고 약속한 행동대로 계속 오십시오”라는 의미가 정확히 담겨 있다. 따라서 첫 번째의 초대에 이미 확답했던 손님들은 연회 시작의 직전에 전달된 그 두 번째 초대에 응답하여 “계속 오는 행동을” 그저 하기만 하면 된다. 랍비들의 전통에 따르면, 연회의 주인이 두 번에 걸친 초대를 하는 형식이 에스더 왕후에게서 시작된 후 계속하여 주후 1세기 까지 유지되었다고 한다 (에스더 6:14). 따라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큰 연회의 비유에서도 그 전통이 잘 반영되어 있다. 게다가 이미 연회에 참석하겠다고 첫 번째의 초대에 응답한 손님들은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 연회에 참석할 의무 또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비유를 듣는 그 당시 유대 청중들 또한 당연히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