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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21. 누가복음 비유 성경공부 10.25-37.13회-3부
누가복음 공부 – 13-3부 (누가복음 10:25-37)
누가복음 10:25-37 (자비가 넘치는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
1.일반적이고 문화적인 배경 이해
13) 자비가 넘치는 사마리아인이 광야길에서 죽어 가는 유대인을 치료하는 방법:
가) 응급처치 – 사마리아인은 특이 하게도 상처를 먼저 싸매고, 감람유와 포도주를 상처에 부었다. 일반적으로, 먼저 상처를 씻고, 감람유를 부어 부드럽게 한 후에, 포도주를 소염제로써 붓는다고 한다. 비유에서는 먼저 싸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에 나오듯이 야훼께서 야훼를 배반하고 멀리 나가고 상처 난 이스라엘을 치유하시는 사랑을 연상케 하신다 (호세아 6:1-10). 특히 감람유와 포도주는 변치 않는 야훼께 대한 사랑과 희생적인 사랑을 드러내는 희생제사의 필수요소들이다. 사도 바울이 심지어 신약에서도 밝힌 바 있다 (호세아 6:6; 미가 6:7-8; 빌립보서 2:17). 사마리아인들이 만든 감람유와 포도주를 유대인들은 혐오하며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이 이 예물들에 대해 야훼께 십일조를 바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에게 이러한 기름과 포도주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깨어 나서 알게 되면, 사마리아인의 기름과 포도주 대한 십일조 까지 자신이 야훼께 바쳐야 하는 굴욕적인 사태가 발생한다;
나) 여관으로 옮겨 가다 – 사마리아인은 자신이 탔고 왔던 동물에 다친 유대인을 싣고 자기는 그 동물을 이끌고 여관으로 갔다. 동물의 등에 눕혀 진 유대인을 위해 동물을 끄는 종의 신분으로 스스로 낮춘 것이다;
다) 비용을 지불하며 또한 추가비용을 약속하다 – 여관주인에게 사마리아인은 비용을 지불하였으며, 추가 비용도 지불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치 죽어 가는 유대인에게서 강도들이 빼앗아 간 것들과 그를 위해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지불할 수도 있는 데 하지 않았던 비용들을 그가 대신 배상하는 것과 같다.
2. 신학적이며 실천적인 결론
1) 율법사가 “누가 제 이웃입니까?”라고 예수님께 물었었다.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강도들에 의해 죽어 가는 이 사람에게 이 세 사람들 중에 누가 이웃인가?”라고 되물으셨다.
2) 이스라엘의 모든 언약백성은 어려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야만 한다. 그리하여서, 율법을 준수하기 위해서 모든 언약백성들은 타인종일지라도 누가 되었든, 심지어 원수들 마저도 도와주는 이웃이 되어야만 한다.
3) 율법에서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이 너무나도 완전을 요구하기에, 언약백성 중에 그 누구도 이를 완전히 준수하여 자신을 의롭게 함으로 영생을 얻을 수가 결단코 없다.
4) 지극히 자비로운 사마리아인은 이 비유에서 영적으로 죽어 가는 이스라엘의 언약백성에게 찾아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본이다. 사마리아인은 십자가에서 궁극적으로 자신을 희생한 사랑을 나타내신 예수님의 모본이다. 그는 죽어 가는 사람에게 지극한 자비로운 사랑의 감정을 예수님처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마저도 각오하는 사랑의 행동 또한 취했다.
5)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도덕적 계명을 지킨다고 하여, 그를 지키려 “누가 내 이웃인가?’라고 묻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끄신 곳에서 누구든, 심지어 나의 원수라 할지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내가 기꺼이 그의 이웃이 될 수 있는가?”라고 물어야만 한다.
6) 두 종류의 죄와 두 부류의 죄인들이 이 비유에 등장한다. 강도들처럼 능동적이요 적극적으로 남을 해치는 죄가 있고, 그런 부류의 능동적 죄인들이 있다. 제사장이나, 레위인 처럼, 죽어 가는 강도 만난 유대인을 수동적으로 방치한 죄가 있고, 그런 부류의 수동적 죄인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에서 이 세 무리의 죄인들 모두에게 죄책감이 있다고 인정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의 언약백성이나,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이 선을 행해야 할 때에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치 아니 한다면, 그의 행위는 악한 것이다.
7) 죽어 가는 유대인에게 구원이 다가 왔던 모습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사랑을 가지고 사마리아인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자비심 넘치게 자기희생의 모습으로 다가 왔다. 죽어 가는 유대인과 그의 동료 언약백성들이 무시하고 경멸하였던 외부인–사마리아인 이야말로, 언약백성에게 버림받은 외부인과도 같은 나사렛 예수님께서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때와 시에 광야 길에서 죽어 가는 그에게 나타나 그의 상처를 싸매어 주고 전혀 기대할 수도 없는 지극히 자비가 넘치는 고귀하고도 목숨까지 각오한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낸 하나님께서 보내신 유일한 대리인의 모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