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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공부 – 9 (누가복음 12:35-38)
II. 누가복음12:35-38 (“자신의 종들을 섬기는 주인”이란 시 또는 비유)
1. 시 또는 비유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주인되신 예수님과 자신의 종들인 제자들과의 관계에 관해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의 비유들로 가르치셨다 (누가복음 12:35-38; 17:7-10).
물론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택하신 사람들을 섬기러 오셨다 (마태복음 20:28).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섬기신 삶을 당연히 우리가 대접받아야 한다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되려, 이 비유들에서 예수님께서 진정 무엇을 가르치시려 하는 지, 그리고 왜 가르치시는 지를 알아 보아야겠다.
1) 누가복음 12:35-38 에서 결혼잔치에 참석하고 있는 주인이 돌아 오기를 기다리는 종들을 보게 된다. 종들이 제일 중시하는 것은 주인이 돌아 오실 때까지 어떻게 그분을 맞으려 준비해야 하는가 이다. 종들이 외출한 주인의 돌아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한 일이다.
2) 자신들의 겉옷을 주인을 맞이 하는 데 지장 없도록 준비하는 것이 주인을 섬기기 위해 종들이 미리 할 일이다. 또한 돌아 올 주인을 섬기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그들의 주된 일이기도 하다. 옷을 제대로 입고, 주인을 어두운 가운데 집안으로 맞으려, 등불을 준비하는 등의 일은 노력이 많이 든다. 그렇지만 종들이 주인을 섬기려 그분을 이처럼 기다리는 것은 그 때에는 당연한 것이었다.
3) 모든 종들이 주인이 돌아 오시길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다.
4) 주인이 밤 중에 돌아 왔을 때 준비하며 깨어있는 종들은 복되다. 주인의 인정과 칭찬을 듣는다.
5) 외출에서 돌아 온 주인이 자신의 겉옷을 여미며 자신을 영접하고 섬기려고 깨어있던 종들을 되려 대접하는 준비를 한다.
6) 주인이 자신들을 섬기려 준비할 때, 종들은 식탁에 기대어 식사대접을 주인으로 부터 받을 자세를 가진다. 중동에서 주인이 이처럼 종들을 섬기는 현상 자체를 생각조차 하기 불가능하다. 따라서 예수님의 비유가 굉장히 충격적인 파급력을 제자들에게 미친다 하겠다.
2. 신학적이며 실천적인 결론
1) 주인이 귀가해서, 자신은 마치 종위 자리로 가고, 종들을 자신의 주인들인 양 섬긴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고 고초받으시기 직전, 그 저녁에 제자들을 종으로 섬기셨다 (요한복음 13:3-5; 참조. 누가복음 22:27). 사도 바울도 종의모습으로 사셨던 예수님을 잘 묘사하고 있다 (빌립보서 2:6-7; 참조. 이사야 53장)
2) 이 비유에서 가르치시는 점은 아주 확실하다. 즉,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주인이시면서도, 그들과 함께 게실 때, 그들을 섬기면서 사셨고, 그들에게 섬김을 받고 살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3) 성육신하여 제자들 가운데서 사신 예수님의 삶은 이미 그들을 섬기는 종의 모습이셨음을 이 비유가 잘 드러 내고 있다. 그 분의 완전한 섬김의 모습은 재림 때에 극명하게 드러 날 것이다.
4)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종들로서 마지막 심판날에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러 재림하실 주인되신 예수님을 인내하며, 깨어서 기다려야만 한다. 막상 그날이 오면 우리 제자들은 재림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인내하며 깨어서 기다린 우리들을 섬기고 대접하시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